캄보디아…프놈펜 씨엠립, 툭툭타고…앙코르와트

씨엠립

프놈펜에서 씨엠립 가는 길은 대단히 안 좋았다. 길이 울퉁불퉁했다. 여기저기 포장공사를 하고 있어서 버스가 산동네로 들어서서 돌아가기도 했다. 300킬로 미터를 7시간이나 걸려서 씨엠립에 도착하였다. 택시기사들이 우루루 몰려 들었다.

프놈펜에 있을 때 씨엠립 호스텔에 이메일을 보냈다. 버스 종점에서 무엇을 타고 가면 되느냐고 물어 보았다. 택시를 보내주고 다음날 앙코르 와트 구경갈 때 같은 택시를 이용하면 돈을 안 받겠다고 하였다. 캄보디아에는 툭툭 이라고 하는 택시가 일반적이다.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네 사람이 탈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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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까지 미화 5달러 받겠다고 하였다. 앙코르와트에 가겠으니 호스텔 가는 요금을 받지 말라고 하였다. 내일 종일 툭툭을 사용하고 20달러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고 하였다.

버스 종점에서 호스텔이 있는 구도시로 가는 길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버스 트럭 오토바이 자전거 사람들이 뿌연 먼지 속에서 뒤엉켜서 움직였다. 수 만 마리의 새가 함께 움직여도 서로 부딪치지 아니하고 잘 움직여 나가는 것과 흡사하였다.

앙코르와트는 씨엠립에서 6킬로미터 떨어져 있었다. 제주도 크기의 10 분지 1쯤 되는 인공섬을 만들어 놓고 이 안에 여러 개의 신전을 지어 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앙코르 와트이다. 앙코르는 크메르어로 도시라는 뜻이고 와트는 신을 모시는 땅이라고 한다. 따라서 앙코르 와트는 신을 모셔놓은 도시라는 뜻이 되겠다.

신전은 12세기에 크메르 제국의 수르야바르만이라는 왕이 지었다. 가로 1500미터 세로 1280미터에 이르는 땅에 담을 쌓았다. 담의 높이는 4.5미터다. 담 주변의 땅을 파서 신전을 에워싸는 인공강을 만들었다. 인공강의 폭이 200미터이다. 길이는 6킬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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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는 두 개가 있다. 서쪽에 석회암으로 만든 뚝방 길이 있고 동쪽에 나무로 만든 다리가 있다. 방문자들은 서쪽의 뚝방 길을 걸어서 앙코르와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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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가 크메르 제국의 국교여서 신전에는 힌두교 신들이 모셔져 있었다. 대표적이 신이 비시누 신으로 중앙신전에 모셔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괴되고 없다. 이 신의 특징은 무소부재하였다는 것이다.

입구 양쪽에 호랑이 같이 생긴 수호 짐승이 버티고 있었다. 이 땅 안에는 5개의 신전이 있었다. 석회암과 대리석으로 만든 석조 건물이었다. 건물은 옆으로 넓적하게 생겼지만 중앙을 높게 만들어서 탑 이라고 불렀다.

탑들은 높이가 모두 다르다. 앞의 것이 제일 낮고 차츰 높아져서 뒤 의 것이 제일 높다. 사람과 동물들의 형상이 정교하게 조각 되어있었다. 앙코르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자연과 어울러 지게 지어진 신전이다. 그리스와 로마와 이집트 의 모든 신전을 합친 것보다 더 훌륭하다고 한다.

앙코르와트의 한 켠에는 신전을 지을 때 만들어 놓은 인공호수가 있다. 앞에 서면 모든 신전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앙코르와트의 특이한 점은 신전들이 죽음을 뜻하는 서쪽을 향하고 있다. 수르야바르만 왕이 자기의 무덤으로 사용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한다. 왕은 자신을 신의 위치에 올려 놓고 싶었던 것이다.

첫 번째 신전의 앞면 전체는 양각 조각으로 덥혀 있었다. 원숭이 조각이 많이 있었다. 단체 관광객 가이드가 설명하는 것을 엿들었다. 악마 왕이 미남으로 변신하여 사람 왕의 젊고 아름다운 부인을 빼앗아 갔다. 군사가 모자랐던 사람 왕은 원숭이들을 군사로 훈련시켜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부인을 도로 찾아왔다고 설명하였다.

앙코르와트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만났다. 이들을 따라 다니면서 한국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것을 들었다. 현지 남자 두 명이 오더니 따라 다니지 말라고 했다. 다른 한국인 단체 관광객에게로 가서 설명을 들었다. 쫓겨나면 또 다른 한국 관광객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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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 신전 입구에 윗부분이 나체인 아름다운 여자 대리석 조각이 있었다. 이 여자의 젖통을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반질반질 하게 윤이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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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에서 1 킬로 떨어진 곳에 앙코르똠 신전이 있었다. 이 신전은 크메르 제국의 자야바르만이라는 왕이 건축했다. 이 때는 불교시대여서 이 신전에서는 불상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불상이 하도 커서 얼굴하나를 만드는데 여러 조각의 대리석을 사용 하였다. 얼굴의 부분 부분을 조각하여 서로 붙여서 하나의 얼굴을 만들어 놓았다.

신전 내부는 미로처럼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미로의 구석으로 가서 늘어지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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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는 거대한 나무뿌리로 뒤 덥힌 신전이었다. 앙코르와 부근에 살던 사람들이 모두 신전과 마을을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뒤에 수 백년 동안 나무들이 자라서 모든 신전과 마을을 뒤덮었다. 1900년대에 와서 나무를 걷어내고 신전과 마을의 일부를 복원시켰다.

앙코르와트는 건물과 조각이 아름답고 정교하여 일생에 한 번은 꼭 와보아야 할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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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호스텔로 프놈펜에서 헤어졌던 젊고 아름다운 그리스 아가씨 띠오도라가 찾아왔다. 씨엠립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에 연필 100자루와 공책 100권을 사다 주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캄보디아의 초등학교에는 연필 없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고 하였다. 띠오도라는 착한 처녀였다. 저녁을 사 주었다. 내일 영국으로 돌아 간다고 하였다.

씨엠립에서 라오스로 가는 육로는 길이 나쁘고 험하다. 버스를 포기하고 비행기로 라오스의 팍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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